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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사 &#8211; 포스코뉴스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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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사를 하나로 통합한 대항해의 첨병, 나침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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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6 Sep 2016 09:42:00 +0000</pubDate>
				<dc:creator><![CDATA[강창훈 작가]]></dc:creator>
						<category><![CDATA[전문가리포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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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l 글 &#60;철의 시대&#62; 저자 &#8211; 강창훈 l 대항해 시대의 개막, 세계를 하나로 묶다 세계사에서 15~18세기를 ‘대항해 시대’라고 부른다. 대항해를 통해 동서양이 본격적으로 만나고, 대항해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이 유럽에 알려졌으며, 그 결과 그동안 따로 놀던]]></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tt_article_useless_p_margin">
<p><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240353657E0E935207581.jpg" alt="포스코리포트 세계사를 하나로 통합한 대항해의 첨병, 나침반. 과거에도, 현재에도, 다가올 미래에도,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철에 대한 이야기를 각 분야 전문가가 들려 드립니다. " width="650" height="380" /></p>
<p><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240353657E0E935207581.jpg" width="1" height="1" /><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66EFD4557DF41F808E513.jpg" alt="우리 삶에 꼭 필요한 존재인 철의 가치를 좀 더 특별하게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들만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에서 바라본 철에 대한 이야기,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보시죠!" width="650" height="80" /></p>
<p style="text-align: right;"><strong>l 글 &lt;철의 시대&gt; 저자 &#8211; 강창훈<img class="alignright"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2284E4357E8705931802D.jpg" width="1" height="1" /></strong></p>
<h2>l 대항해 시대의 개막, 세계를 하나로 묶다</h2>
<p style="text-align: justify;">세계사에서 15~18세기를 ‘대항해 시대’라고 부른다. 대항해를 통해 동서양이 본격적으로 만나고, 대항해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이 유럽에 알려졌으며, 그 결과 그동안 따로 놀던 대륙들의 역사가 하나의 세계사로 수렴되기 시작했으니, 가히 ‘대항해 시대’라 부를 법도 하다. 그런데 이런 대전환의 시대에도 &#8216;철&#8217;은 이전에도 그랬듯 여러 방면으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었다. 지금부터 그 흥미로운 철의 항해를 쫒아가 보자.</p>
<div style="width: 65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37A444157DF4A4D269D46.jpg" alt="대항해 시대 콜럼버스의 항해 경로를 알려주는 지도(1502)" width="640" height="301" style="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Age_of_Discovery#/media/File:Cantino_planisphere_(1502).jpg">위키피디아</a>, 대항해 시대 콜럼버스의 항해 경로를 알려주는 지도(1502)</p></div>
<p style="text-align: justify;">대항해 시대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중국 명나라다. 1405년부터 1433년까지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정화의 함대가 남해 원정에 나섰는데, 중국을 출발해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거쳐 동아프리카 해안까지 가는 대항해였다. 그리하여 명나라는 대제국으로서의 위용을 세계에 떨쳤지만, 북방 몽골족의 침입 등 국내 사정으로 항해를 중단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유럽인들이 대항해 시대를 주도한다. 정화의 원정이 있고 나서 반세기가 지나서야 대항해가 다시 시작되는데, 그 주인공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콜럼버스. 그는 1492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아 나섰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다. 얼마 뒤 <a class="tx-link" href="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782732&amp;cid=55573&amp;categoryId=55573" target="_blank" rel="noopener">바스쿠 다 가마</a>도 인도를 찾아 떠나는데, 그는 콜럼버스보다 성격이 느긋했는지, 아프리카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참을 빙 돌아 인도 서해안에 도달했고, 이 항로를 따라 동서양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p>
<div style="width: 522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566913757DF4C4F29EAF2.jpg" alt="15세기 명나라의 도자기" width="512" height="367" style="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ng_plate_15th_century_Jingdezhen_kilns_Jiangxi.jpg">위키피디아</a>, 15세기 명나라의 도자기</p></div>
<p style="text-align: justify;">유럽인들이 기를 쓰고 먼 바다를 항해하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와 교역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다. 그들이 특히 원했던 건 중국의 비단과 자기였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중국에 수출할 상품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물자가 풍부한 중국에서 원한 건 딱 한 가지, 바로 은이었다. 당시 명나라에서는 은이 주요 화폐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는 발 빠르게 아메리카에서 은광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두 나라 상인들은 이 은을 가지고 중국 남쪽 마카오나 필리핀으로 가서 중국 상인의 비단, 자기와 바꾸었다. 새로운 항로가 열리면서 세계는 점차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어 갔다.</p>
</div>
<p>&nbsp;</p>
<h2>l 대항해 시대의 동반자, 철과 나침반</h2>
<div class="tt_article_useless_p_margin">
<p style="text-align: center; float: none; clear: 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650px; height: auto; max-width: 100%;"><img class="alignnone"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629163757E0FE5F3D78F7.jpg" alt="나침반 사진" width="650" height="433"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렇게 대항해 시대를 맞아 세계 경제의 판도가 바뀌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철의 역할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항해에 필요한 선박, 만약에 대비해 갖추어야 하는 총, 대포 같은 무기를 만드는 데 당연히 철이 필요했을 터. 그러나 은을 가지러 아메리카에 갔다가 다시 아시아로 가는 머나먼 항해를 하려면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철이 더욱 큰 역할을 해주어야 했다. 바로 철에 의해 작동하는 나침반이다. 나침반은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지구의 외핵에는 액화된 철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철의 끊임없는 대류 현상 때문에 지구 전체는 거대한 자석과 같은 성질을 띄게 된다. 그래서 자성이 강한 자철석으로 된 나침반의 지침이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항상 남북을 가리키게 되는 원리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자력’에 대해 처음 언급한 사람은 기원전 7세기경 탈레스라고 한다. 그러나 자력을 이용해 나침반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은 중국인들이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에 이미 나침반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3세기에 쓰인 《관자》라는 책에 ‘자석’이 나오고, 얼마 뒤에 나오는 여불위의 《여씨춘추》에는 ‘자석소출慈石召鐵’이라는 구절이 보인다. ‘자석은 철을 끈다’는 뜻으로 자석의 원리를 단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자석의 ‘자’를 ‘磁’ 대신 ‘慈’로 썼다는 사실이다. 문명교류사학자 정수일 선생에 따르면, 철이 자석에 끌리는 원리가 어린 아이가 자모慈母(어머니)를 따르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p>
</div>
<p>&nbsp;</p>
<h2>l 항해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온 나침반</h2>
<div class="tt_article_useless_p_margin">
<div style="width: 65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17CEF3C57DF6A7A33E80D.jpg" alt="초기 형태와 같은 원리를 사용하고 있는 한나라 시대의 나침반" width="640" height="427"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Shen_Kuo#/media/File:Model_Si_Nan_of_Han_Dynasty.jpg">위키피디아</a>, 초기 형태와 같은 원리를 사용하고 있는 한나라 시대의 나침반</p></div>
<p style="text-align: justify;">나침반이 항해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1세기 송나라 때부터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항해사들은 주로 별과 바람을 이용해서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했다. 다만 구름이 잔뜩 낀 날이면 별을 관측할 수 없었고 바람이 안 불면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침반이 항해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훨씬 안전한 항해가 가능해졌고 먼 바다까지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고려에 온 송나라 사람의 기록을 통해서도 나침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1123년 송나라의 문신 서긍이 사신단을 이끌고 배로 고려에 갔는데, 귀국 후에 고려의 실정을 소개하기 위해 지은 《선화봉사고려도경》에 이렇게 적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밤에 바다에서 … 오로지 북두칠성을 보면서 나아갔다. 만약 날씨가 흐려 캄캄해지면 지남부침을 사용하여 남북을 분간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여기서 ‘지남부침’이 바로 나침반을 가리키는데, 이는 지남침을 심지에 꿰어 물 위에 띄우는 방법으로 만든 ‘수침반水鍼盤’으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나침반과는 모습이 다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중국의 항해용 나침반은 이슬람 상인을 통해 아랍 세계에 전해졌고, 12세기 무렵에는 유럽에도 알려졌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중국식 수침반의 개량에 성공한다. 자침을 핀으로 고정한 한침반旱鍼盤으로 개량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나침반의 원형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침반으로 개량된 나침반은 대항해 시대 때 포르투갈, 네덜란드 상인을 통해 일본 나가사키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중국 상인을 통해 중국으로 전해졌다. 500년 만에 멋진 옷을 입고 고향 땅으로 돌아왔으니, 나침반의 ‘금의환향’이라고 해도 될까?</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4c4c4c;">* 포스코리포트는 해당 분야 전문가 필진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포스코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cbcbcb 1px dashed; padding: 10px;">
<p><b>포스코리포트 관련 글 더 보기</b></p>
<ul>
<li><a class="tx-link" href="http://blog.posco.com/2463" target="_blank" rel="noopener">강철 먹고 달리는 자동차 가능할까?</a></li>
<li><a class="tx-link" href="http://blog.posco.com/2442" target="_blank" rel="noopener">강하면서 유연하게, 지진을 이기는 철</a></li>
<li><a class="tx-link" href="http://blog.posco.com/2430" target="_blank" rel="noopener">십자군을 떨게 한 신비의 무기, 다마스쿠스 검</a></li>
<li><a class="tx-link" href="http://blog.posco.com/2402" target="_blank" rel="noopener">태양광 발전이 미래 에너지 해법이다</a></li>
<li><a class="tx-link" href="http://blog.posco.com/2355" target="_blank" rel="noopener">전기차의 핵심은 소재 기술이다!</a></li>
</ul>
</div>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float: none; clear: none;"><img class="txc-image alignnone"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9/2614973357C3D63C309DF5.jpg" alt="강창훈. 고려대 동양사학과 대학원 졸업. 역사책 기획자 및 역사교양서 필자, 제5회 창비 청소년도서상 교약기획부문 대상, 주요 저서:'철의 시대', '중국사 편지', '일본사 편지' 등 " width="600" height="160"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십자군을 떨게 한 신비의 무기, 다마스쿠스 검</title>
				<link>https://dev-newsroom.posco.com/kr/%ed%8f%ac%ec%8a%a4%ec%bd%94%eb%a6%ac%ed%8f%ac%ed%8a%b8-%ec%8b%ad%ec%9e%90%ea%b5%b0%ec%9d%84-%eb%96%a8%ea%b2%8c-%ed%95%9c-%ec%8b%a0%eb%b9%84%ec%9d%98-%eb%ac%b4%ea%b8%b0-%eb%8b%a4%eb%a7%88%ec%8a%a4/</link>
				<pubDate>Wed, 24 Aug 2016 09:40:00 +0000</pubDate>
				<dc:creator><![CDATA[강창훈 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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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l 글 철의 시대 저자 강창훈   l 이슬람 영웅, 살라딘의 다마스쿠스 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시내 중심가에는 말 탄 전사의 동상이 하나 서 있다. 병사들과 함께 전방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말을 달리는, 영웅의 기상과 비장감이 철철 넘치는 이 장군의 이름은 바로 중세 이슬람]]></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article">
<div class="tt_article_useless_p_margin"><center><br />
<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221D33B57BBF9850B0A8F.jpg" alt="포스코리포트. 강하면서 유연하게, 지진을 이기는 철. 과거에도, 현재에도, 다가올 미래에도,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철에 대한 이야기를 각 분야 전문가가 들려 드립니다. " width="650" height="380" /></center><img class="aligncenter"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120C44F57C67781193E26.jpg" alt="우리 삶에 꼭 필요한 존재인 철의 가치를 좀 더 특별하게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들만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에서 바라본 철에 대한 이야기. Hello, 포스코 블로그와 함께 보시죠!" width="650" height="80" /></p>
<p style="text-align: right;"><b>l 글 철의 시대 저자 강창훈</b></p>
<p style="text-align: right;"><b> </b></p>
<h2>l 이슬람 영웅, 살라딘의 다마스쿠스 검!</h2>
<p style="text-align: left; float: none; clear: none;">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시내 중심가에는 말 탄 전사의 동상이 하나 서 있다. 병사들과 함께 전방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말을 달리는, 영웅의 기상과 비장감이 철철 넘치는 이 장군의 이름은 바로 중세 이슬람 세계의 통치자 살라딘이다.</p>
<p><center></p>
<div style="width: 66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36DC54F57B6C8D418BD20.jpg" alt="다마스쿠스의 살라딘 동상" width="650" height="488"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Statue_of_Saladin#/media/File:Statue_of_Saladin_Damascus.jpg">위키피디아</a> / 다마스쿠스의 살라딘 동상</p></div>
<p></center>살라딘. 그 이름이 좀 낯설 수도 있겠다. 몽골 세계제국 건설의 기초를 다진 칭기즈 칸만큼 명성을 얻은 건 아니지만, 무슬림들 사이에서는 무척 사랑받는 역사적 인물이다. 유럽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가 11~13세기에 200년 동안 치열한 각축을 벌인 십자군전쟁 때, 성지 예루살렘을 이슬람의 편에서 지켜낸 영웅이기 때문이다.</p>
<div style="width: 44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35B853D57B40CAB22BB0B.jpg" alt="살라딘 초상" width="430" height="556"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m.wikipedia.org/wiki/Saladin#/media/File%3ASaladin_the_Victorious.jpg">위키피디아</a> / 살라딘 초상</p></div>
<p>그런데 이 살라딘의 동상을 볼 때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살라딘이 날 끝을 앞으로 향하게 한 채 오른손에 쥐고 있는 칼이다. 보기에는 그저 그런 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한 자루의 칼에 철의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이 칼의 이름은 다마스쿠스 검. 다마스쿠스 검의 자취를 따라가며 철의 역사의 한 대목을 음미해보자.</p>
<p>&nbsp;</p>
<h2>l 우츠 강철로 만든 무적의 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다</h2>
<p><center></p>
<div style="width: 66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17DA93D57B40CAC05EF0F.jpg" alt="델리의 철 기둥" width="650" height="430"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m.wikipedia.org/wiki/Iron_pillar_of_Delhi#/media/File%3AIron_Pillar%2C_Delhi.jpg">위키피디아</a> / 델리의 철 기둥</p></div>
<p></center>우선, 검 이름에 왜 시리아의 수도 이름이 붙었는지부터가 궁금하다. 사실 이 검의 태생지가 다마스쿠스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니다. 이 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저 멀리 고대 인도에 도달하게 된다.</p>
<p>잠시 위 사진 속 기둥을 보자. 높이 10미터에 무게 6톤짜리 철로 만든 기둥이다. 녹이 많으 슬지 않은 상태로 보아 최근에 만들었구나 싶겠지만, 사실 지금부터 1,700여 년 전 인도 굽타 왕조 시대에 만든 것이다. 학자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며 성분 조사를 해보았지만, 여전히 확실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p>
<p>‘델리의 철 기둥’이라 불리는 이 기둥은 바로 ‘우츠 강철’이라는 것으로 만든 것이다. 우츠 강철은 망치로 쳐도 날이 무뎌지지 않아 날카로운 검을 만드는 데 주로 쓰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우수한 소재로 만든 검이 인도에만 머물렀을 리가 없다. 서쪽으로는 페르시아를 거쳐 서아시아, 북쪽으로는 러시아, 동쪽으로는 중국까지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그리고 우츠 강철로 만든 검은 서아시아의 다마스쿠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p>
<p>그런데 우리는 왜 ‘인도 검’이나 ‘우츠 강철 검’이라 하지 않고, ‘다마스쿠스 검’이라고 부를까? 다마스쿠스는 서아시아에 위치한 무역 중심지였다. 이 도시를 통해 우츠 강철 검이 사방으로 수출되었는데, 수요가 많아져 물량이 부족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기원후 300년 무렵부터는 상인들이 장인들을 고용해 직접 검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전파되면서 ‘다마스쿠스 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낳고 길러준 것은 인도지만, 유명세를 타게 해준 것은 다마스쿠스였던 셈이다.</p>
<p>&nbsp;</p>
<h2>l 강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다마스쿠스 검</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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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width: 66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474853D57B40CAD0F236D.jpg" alt="다마스쿠스의 물결무늬" width="650" height="418"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m.wikipedia.org/wiki/Sword#/media/File%3AIndian_tulwar_-_talwar_sword.jpg">위키피디아</a> / 다마스쿠스의 물결무늬</p></div>
<p></center>다마스쿠스 검은 제작 방법부터가 남달랐다. 검 날 부분은 강도가 균일하도록 탄소를 고루 섞어 주어서 민무늬인 반면, 몸통 부분은 충격을 잘 흡수하도록 탄소의 분포 차를 크게 하기 때문에 무늬가 선명했다. 그래서 이 검을 보고서 무늬가 마치 바람 부는 연못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 같다고 묘사한 작가도 있었다.</p>
<p>이렇게 강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다마스쿠스 검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무기였고, 바로 이 검을 탐하다가 비운의 운명을 맞은 남자가 있다. ‘무타왁킬’이라는 사람인데, 그는 8~13세기 이슬람 세계를 지배한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였다. 그는 당시 인도 남부에서 제조되는 다마스쿠스 검의 명성을 듣고,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막대한 돈을 주고 이 전설의 무기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p>
<p>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바기르라는 부관에게 검의 보관을 맡겼는데, 하필이면 바기르가 반란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무타왁킬은 바기르에게 살해당한다. 그것도 그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다마스쿠스 검으로 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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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l 십자군 원정대를 누른 전설의 무기</h2>
<div style="width: 428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src="https://newsroom.posco.com/kr/wp-content/uploads/2016/08/2474AF3D57B40CAF0FF67E.jpg" alt="리처드 1세 동상" width="418" height="650" style="cursor: pointer; max-width: 100%; height: auto;" /><p class="wp-caption-text">△ 이미지 출처 &#8211; <a href="https://en.m.wikipedia.org/wiki/Richard_I_of_England#/media/File%3ARichard_the_first.jpg">위키피디아</a> / 리처드 1세</p></div>
<p>다마스쿠스 검의 명성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전해진 것은 십자군 전쟁 때다. 십자군의 두꺼운 갑옷도 뚫고 그들의 검마저도 단칼에 잘라버린 것이 바로 살라딘 군대의 다마스쿠스 검이었기 때문이다.</p>
<p>그러나 이 검이 대단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강하고 날카로운 것은 기본이고 가볍고 날씬하다는 점이다. 앞에서 살라딘의 동상을 보면서 칼이 어딘지 모르게 왜소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세계를 호령한 영웅이 쓰던 거라고 잘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무엇이든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살라딘 군대는 무거운 검을 사용한 십자군에 비해 기동성에서 훨씬 앞섰다고 한다.</p>
<p>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십자군을 이끈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가 자기 검을 자랑하자, 살라딘은 비단을 위로 던지고 떨어지는 지점에 다마스쿠스 검을 두었는데 비단이 두 조각이 났다는 이야기다. 악마가 만드는 법을 알려 주었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는 걸 감안하면 위의 에피소드가 얼마나 사실에 가까울지 의문이지만, 아무튼 다마스쿠스 검이 엄청난 무기였던 건 분명해 보인다.</p>
<p>유럽의 십자군 원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슬람의 입장에서는 유럽 기독교 세계의 침입을 막는 데 성공한 셈인데, 그 중심에는 영웅 살라딘의 군대를 천하무적으로 만들어준 다마스쿠스 검이 있었던 것이다.</p>
<p>다마스쿠스 검은 이후에도 세계의 전장을 누볐을 터인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부터 약 250년 전 제작기술은 실전(失傳) 되었고 그 이후로는 그 누구도 단 한 번도 복원하지 못했다고 한다. 강철로 온갖 대량살상무기를 다 만드는 21세기인데도 복원 불가라니. ‘마치 바람 부는 연못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 같은’ 다마스쿠스 검의 무늬를 다시 감상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p>
<p><span style="color: #000000;">* 포스코리포트는 해당 분야 전문가 필진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포스코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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